•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예술은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씻어준다"고 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인 오늘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밝혀줄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풍성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12월 8일 개막하는 따끈한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한다. [편집자주]

    드라마 영광 재현, 뮤지컬로 만나는 '모래시계'

    지난 5~7일 프리뷰 공연을 올린 창작뮤지컬 '모래시계'가 8일 본 공연을 개막하며 3개월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엇길린 운명을 그린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 상징성과 현대적인 재해석인 가미된 세련된 무대,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이 협력해 만든 강렬한 액션과 안무가 조화를 이룬 군무 등 뮤지컬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드라마의 방대한 분량을 시대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은 과감하게 축약하고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든 영리한 각색이 돋보인다.

    신성록, 한지상, 김우형, 박건형, 최재웅, 강필석, 조정은, 장은아, 김지현, 김산호, 이호원, 손동운 등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료 6만~14만원. 문의 1544-1555.

    ◆ 국립극단 2017년 마지막 연극, 셰익스피어 '준대로 받은대로'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2017년 마지막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준대로 받은대로'를 오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2016년 '겨울이야기', '실수연발'에 이어 셰익스피어의 숨겨진 명작을 소개하는 이번 공연은 연출가 오경택이 오늘날 대한민국에 맞닿아 있는 메시지들을 현대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오경택은 "자비, 용서, 정의 등 원작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에 더해 폭력에 맞서는 저항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작품은 여행을 떠난 공작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앤젤로가 해묵은 법의 잣대로 엄격한 통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희극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도 부정을 저지르는 권력자의 추악한 일면을 비춰내는 비극적 내용을 담고 있다. 

    권력과 지위, 능력이 천차만별인 다양한 인물들은 국립극단 시즌 단원 11명을 포한한 다재다능한 배우들이 연기한다. 관람료 2만~5만원. 문의 1644-2003.
  • 겨울 감성 담았다…서울유스오케스트라 '윈터클래식'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8일부터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러시아 작곡가들의 클래식 명곡 연주회 '윈터클래식'을 무대에 올린다. 

    '윈터클래식'은 2010년부터 '로맨틱 콘서트'로 청중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다. 올해는 '윈터클래식'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와 많은 호흡을 맞춘 정경영 교수의 친절한 해설이 더해진다.

    이번 공연에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떠오르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비롯해 드라마 '모래시계'의 대표 테마곡인 얀 프렌켈의 '백학'을 베이스 이대범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만난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각 곡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영상을 자체 제작해 공연의 감상을 돕는다. 관람료 2만5000~3만원. 02-399-1000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국립극단, 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