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모든 것 32팀 전한다…돈화문국악당 '수어지교3'

22세 젊은 소리꾼부터 40년 경력의 명창까지 32팀의 무대가 서울돈화문국당에서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서울돈화문국악당(예술감독 김정승)의 '수어지교' 3번째 시즌 공연이 오는 13일부터 2018년 2월 9일까지 32회의 무대를 선보인다.

'수어지교(水魚之交)'는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예술가가 협력해 만들어가는 공동기획 프로그램이다. 2016년 '연희·타악'과 17년 초 '산조'에 이어 이번에 공연될 세 번째 시즌의 주제는 '판소리'다. 

판소리는 소리꾼과 고수가 시대적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관객의 추임새까지 더해져 완성된다. 전통 판소리는 지역에 따라 전승계보에 따라 나눠지며, 소리를 하는 사람에 따라서 느껴지는 맛이 달라 재미있다. 

현재까지 공연되는 전통 판소리는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타 장르와의 적극적 교류가 활발하고 때론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젊은 관객과 해외 평단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수어지교'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공개모집을 통해 32개 팀을 선정했으며, 전통 소리부터 창작, 퓨전 판소리까지 다양한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2월 13일 조수황의 '설리춘풍(雪裏春風): 조수황의 만정제 춘향가'를 시작으로, 전통 판소리로는 '김희재-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12월 19일), '권하경-동편제 박록주제 흥부가 완창'(12월 20일), 다섯 마당을 세 명의 서로 음색으로 전하는 '오롯이의 뜻밖의 오바탕'(1월 16일) 등이 있다.

'정은송-유관순열사가(1월 12일)', 영어로 전하는 판소리 '문수현– Pansori & Folk song :Byeolloo別淚'(2월 6일) 등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색다른 창작을 전한다.

판소리와 재즈의 조화 '카운드업X바질쁘비옹:한불국악난장'(12월 28일), 심청가와 춤의 조합을 선보일 ‘유선후-춤을 부르는 판소리’(1월 25일) 등의 무대로 판소리와 타 장르와의 만남이 이뤄진다.

'수어지교 3: 판소리'의 자세한 공연 일정은 관람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번 계획된 완창무대는 공연에 따라 시작 시간이 다르다. 1만~2만원. 문의 02-3210-7001~2.

[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