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임종석, 국회의원 경력 있다고 검증된 것 아냐… 박근혜도 당선됐는데 왜 탄핵됐나"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사파(김일성 주체사상 이념 추종 세력)가 청와대를 장악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전향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본질적인 문제"라며 "주사파들은 전향을 선언한 적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 대표는 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친북·좌파 정권이라 부르고 주사파 이야기를 하는 근거가 궁금하다'는 패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사파라는 게 금기 사항이 됐지만, 지금 청와대는 주사파가 장악했고 대통령 의사 결정에 (주사파가) 거의 주도하고 있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친북 논란에 대해 "정책 자체가 그렇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세계가 다 경제 제재를 하는데 북한을 도와주겠다고 800만 달러를 편성하는 게 친북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홍준표 대표는 "색깔론이라고 하는데 본질론"이라며 "왜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하하느냐"고 했다. 이어 "주사파였던 사람이 전향했다고 선언한 일이 없다"며 "자신이 없으면 '전대협에서 전향했다 우린 친북·좌파가 아니'라고 선언을 하든지 그것도 안 하고 대답도 안하고 있다가 색깔론이라고 역공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임을 겨냥한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패널이 '임종석 비서실장도 국회의원 경력이 있는데, 국민에게 선택받았다는 것은 사상적 검증이 끝났다고 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도 국민 과반수가 인정해서 능력 검증이 끝났는데 4년 뒤에 탄핵한 이유가 뭐냐"며 "견강부회(牽强附會)다. 그런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사파 출신인데 국민들이 국회의원으로 뽑았으니 사상검증 끝났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전대협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