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內 이란군 기지 공격…12명 사망

시리아·레바논 매체 “이스라엘 정부, 공격 전 주변국에 경고”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5 11:56:05
지난 2일 밤(현지시간) 시리아의 이란군 기지가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침묵하고 있지만 모두가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1970년대 이스라엘이 자체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예리코 1' 시험발사 장면. ⓒ단체 '삼손 블라인드' 홈페이지 화면캡쳐

 

지난 2일 밤(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 인근의 이란군 기지가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시리아, 레바논 언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이란군 12명이 숨졌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4일(현지시간) 시리아와 레바논 언론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군의 시리아 주둔 이란군 기지 공격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다마스커스 남서쪽 13km, 이스라엘 국경에서 50km 떨어진 도시 ‘알 퀴스와’에 있는 이란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시리아 관영통신사 사나(SANA)는 “시리아 군이 이스라엘 군이 쏜 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보도, 훨씬 많은 수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음을 내비쳤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군 기지는 완공된 것이 아니라 건설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시리아 내에 이란군이 영구적으로 주둔하면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일부 해외의 유대계 언론은 3주 전에 해당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알 퀴스와’ 지역 공격 소식을 보도했다”면서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란군 기지는 아직 운영이 되지 않고 있고 이란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공격이 이란군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고 풀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레바논의 ‘알-무스타크발 TV’는 해당 공격으로 12명의 이란군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와 이란 군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알-무스타크발 TV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소유의 ‘알 아라비야’ 계열사로, 이들은 사망한 이란 공화국 혁명수비대 대원의 이름까지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의 탄도미사일 공격과 공군기 공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알 퀴스와' 기지의 위성사진. 2017년 1월에 촬영한 것이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관련보도-英BBC 방송보도 캡쳐.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시리아에 이란군이 영구 주둔하는 상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면서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며칠 전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비슷한 경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시리아의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하기 전에 보낸 메시지는 “이란군이 시리아에 계속 주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당 메시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시리아 정부와 이란 정부, 레바논의 헤즈볼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메시지’를 보낸 국가와 세력들에게 “시리아 육상은 물론 항구에도 이란군이 주둔 또는 정박하거나 이란 자본이 시설 건설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경고도 덧붙였다고 한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정부는 용납할 수 있는 한계(레드라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공격 며칠 전부터 해당 지역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의 보도로 본 이스라엘 정부의 태도는 “레드 라인을 넘으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레드 라인’이 무엇인지 언론에 세세하게 공개하고, 적에게 어뢰와 포격을 당한 뒤에도 몇 년 동안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만 하는 어떤 나라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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