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시 한국이 첫 희생자” 中 “대북 석유공급 계속”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미국이 갑자기 대규모 훈련 실시하자 北도발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04 12:40:57
구형 핵추진 잠수함들을 플로팅 도크로 옮기는 극동 러시아 조선소의 모습.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극동 지역의 핵전력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 조선관련 보도화면 캡쳐.

 

지난 11월 29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진영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만약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터진다면 첫 번째 희생자는 한국과 일본이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 첫 번째 희생자는 한국과 일본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일본, 한국과 함께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러 ‘스푸트니크 뉴스’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두 달 동안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고, 이는 美정부 관계자가 ‘2018년 봄까지는 연합훈련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힌 것을 전해들은 북한의 반응이었다”면서 “그런데 미국이 갑자기 2주 전에 ‘12월에 한국과 연합훈련을 할 것’이라고 전해왔고, 이 소식을 들은 김정은은 자신들을 도발한다고 생각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러 ‘스푸트니크 뉴스’는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어쨌든 러시아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김정은 정권에 압박을 가하는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美전투기들이 도착하자 북한이 또 다시 도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즉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화성-15형’ ICBM 발사 도발은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갑자기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자 이에 열 받은 김정은의 대응이라는 뜻이다. 또한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를 통한 추가 대북제재나 미국, 일본 등의 독자 대북제재나 한미일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중국은 러시아보다 일찍 추가 대북제재를 취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지난 11월 30일 中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美대사가 중국 측에 “대북 석유공급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中‘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또한 “미국이 요구한 대북 석유공급 전면 중단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외에는 어떤 일방적 제재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中‘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겨울철에 대북 석유공급을 중단한다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궁핍하게 만들어 인도적 위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중국은 이런 극단적인 대북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도 이런 미국의 요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中‘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서도 “미국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미사일 기술을 자랑한다면 상황은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양비론’을 위한 비판에 불과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내놓은 반응으로 볼 때, 향후 양국은 북한의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려는 한국과 미국의 정책에도 강력한 반대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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