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진앙지 北핵실험장 북동쪽 2.7km 지점…6차 핵실험 여파”
  • ▲ 기상청이 2일 오전에 발표한 북한 풍계리 지진 진앙지. ⓒ기상청 지진특보 화면캡쳐.
    ▲ 기상청이 2일 오전에 발표한 북한 풍계리 지진 진앙지. ⓒ기상청 지진특보 화면캡쳐.


    2일 오전, 북한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자연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12월 2일 오전 7시 45분 56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3km 지점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이번 지진은 자연 지진으로, 북한의 6차 핵실험 때문에 일어난 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지진은 북한이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을 한 곳에서 북동쪽으로 2.7km 가량 떨어진 곳(북위 41.31도, 동경 129.11도)이라고 한다. 지진이 발생한 깊이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이후 지난 9월 23일에는 규모 3의 지진이, 10월 13일에는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美상업용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만탑산 일대가 광범위하게 무너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가 무너질 수 있다”면서 “핵실험장 붕괴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경우 지하에 있는 방사능 물질이 바람을 타고 일본으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북한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길주군 일대 주민들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6차 핵실험 이후 이어진 지진과 산악 붕괴로 북한은 풍계리에서는 추가 핵실험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