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도옙스키(1821~1881)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의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원작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단순히 법정추리물의 오락적인 요소를 넘어 모든 인물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객이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관객은 개별적으로 1~2명의 캐릭터를 따라가며 극에 몰입하다가 법정 장면으로 전환해 몰입을 깨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초연에는 '팬텀싱어2'에서 'Look inside'를 열창해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정수가 사건의 피해자이자 검사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그루샤' 역은 최근 뮤지컬 '팬레터'에서 비밀스러운 뮤즈의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한 김히어라가 발탁됐다.

    카라마조프의 하인 '스메르'는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바다가 캐스팅돼 강렬한 매력을 선보인다. 연출은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박소영과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허연정이 함께 맡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작가 정은비와 작곡가 이유정이 참여한다.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에서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