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생각대로 만들어… 북한 미사일 도발한 날 스스로 무장해제"
  •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발사한 29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출석해 긴급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발사한 29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출석해 긴급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국정원 개혁안을 두고 "국가 안보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한밤중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날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스스로를 무장해제하는 개혁안을 내놓은 사실에 국민들은 북한 도발보다 더 큰 당혹감과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은 국가정보원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고, 대공 수사권을 타기관에 이관했다. 찬양고무죄·불고지죄와 관련된 정보 수집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지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국가 안보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이라며 "국정원이 대공수사권을 이관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정보 수집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가 안보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원 개혁안을 두고 "좌파 성향 인사로 구성된 국정원 개혁위원회의 생각대로 만들었다"며 "국정원 스스로 존립 근거를 부정할 바에 아예 해체 선언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미국이 어떻게 북한 위협에 대비하고 있는지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CIA는 북한 위협에 대비해 지난 5월 '코리아 임무 센터(KMC)'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의 당사자인 우리는 되레 자유민주주의 수호기관을 무력화한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