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에 NSC 전체회의… "무모한 도발, 결코 좌시 안 해… 강력 규탄"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화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화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3시 17분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와 관련 우리 군은 3시 23분 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 거리를 고려한 지·해·공 동시 탄착 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같은자리에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여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한다"며 "대륙간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전쟁은 안된다는 평소 원칙이 담긴 이야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