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청년 소통 광폭 행보… 평범한 '연예인' 이야기도 OK
  • ▲ 28일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열린 '더 경청 간담회 청년 아무말 대잔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8일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열린 '더 경청 간담회 청년 아무말 대잔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열린 '더 경청 간담회 청년 아무말 대잔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청년들과 소통의 창구를 넓혀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청년들이 가볍게 건네는 말 한마디에도 관심을 표현하는 등 청년들과 위화감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홍준표 대표는 배우 유아인이 화두로 떠오르자 "(영화 베테랑에서)아주 기가 막히게 연기를 몰입해서 하더라. 거기 같이 나온 황정민보다 유아인 연기가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행사 진행을 위해 이름표에 자신의 이름 대신 별명을 적어야 한다고 하자, 주변 청년들이 추천한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를 직접 써넣기도 했다. '홍카콜라'는 대선 기간 홍준표 대표가 속 시원한 말을 해준다고 해서 지어진 별명이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한 남성이 유명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인 '아이린'의 이름을 이야기하자 "오 가수"라고 반응해 청년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홍 대표는 토크 콘서트를 하며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청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홍 대표는 경상북도 청도에서 올라온 한 청년이 '한국당이 청년국을 만들어 놓고도 필요할 때만 청년들을 불러 사진 찍고 부른다'고 지적하자 "청도 국회의원이 이만희인데 내가 혼을 내주겠다"고 맞받아쳤다. 

    한 참가자가 '자극적인 발언이 담긴 영상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하자 "나는 과격한 게 맞다"고 인정해 참가자들이 파안대소하기도 했다. 그는 "(검사 시절) 12년 동안 내가 대한민국 깡패를 다 집어 넣었는데, 내가 더 깡패같이 보여야 깡패를 다루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년들의 정책 질문 앞에서는 한없이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청년이 '이번 수확이 좋지 않았다. 농업을 위한 청사진이 있냐'고 묻자 "고부가 가치 농업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홍 대표는 "쌀 하나도 아이들 영양에 좋다 또는 당뇨에 좋다 하는 식의 고부가 가치가 되는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라는 보수 정당을 지지하면 청년층에서 소외를 받고 있으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여러 청년들의 제언에 "과거 보수주의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았다"며 "우리가 다시 만들고자 하는 신보수주의는 희생, 배려, 봉사, 사회적 약자 보호 가치체계를 세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년들은 홍준표 대표에게 페이스북에 글만 올리는 게 아니라 청년들과 직접 만나 '셀카'를 찍어 올렸으면 좋겠다고 하자, "난 셀카를 찍을 줄 모른다"고 하면서도 청년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청년들이 만남을 요청할 경우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