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8시 기준 전체 이의신청 836건… 평가원, 내달 4일 최종 발표
  • ▲ 27일 8시, '사회탐구 생활과윤리 18번 문제'에 이의제기하는 수험생들의 글이 230건을 넘어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쳐.
    ▲ 27일 8시, '사회탐구 생활과윤리 18번 문제'에 이의제기하는 수험생들의 글이 230건을 넘어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정답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이 800건을 넘어섰다. 세부사항을 따져보면 10건 중 3건은 '생활과 윤리' 과목에 집중됐다. 특히 18번 문제와 관련해 '정답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27일 오전 8시 기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문제·정답 이의제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총 836건이다. 이 중 사회탐구영역 9과목에 대한 이의신청 총합은 518건(61.9%)으로 집계됐다.

    '생활과 윤리' 과목을 둘러싼 이의신청은 251건(30%)으로 사회탐구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해당 과목 18번 문제와 관련한 지적은 230건(27.5%)이었다. 유독 한 문제에 수험생들의 불만이 집중된 셈이다.

    다음은 생활과윤리 18번 문제.

  • ▲ 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생활과윤리 18번 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2018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생활과윤리 18번 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생활과 윤리' 과목 18번은 '사상가 갑, 을(존 롤스)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였다. 평가원은 존 롤스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3번'(을: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의제기자들은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질서 정연한 국가라면 원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롤스와 3번 선택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3번 선택지가 '원조대상에 자원부족 국가 뿐 아니라 다른 어려운 국가도 원조대상으로 봐야 한다'로 읽힌다며 "정답이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과목별 이의신청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124건(과학탐구), 105건(국어), 41건(수학), 30건(영어), 8건(한국사), 6건(제2외국어·한문), 4건(직업탐구) 순이다.

    이의신청은 27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홈페이지에 따로 마련한 전용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평가원은 내달 4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에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단 오늘 저녁(6시)까지 취합한 내용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가 열려 모든 내용을 검토하고, 12월 4일 홈페이지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만약 생활과 윤리 과목 18번 문제가 '정답 없음'으로 결론나면 수험생 전원이 정답 처리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말씀드릴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