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하던 김혜수 "떠나 보내기 어려워"…끝내 '눈물'
  • ▲ 배우 차태현이 청룡영화제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SBS '2017 청룡영화제' 방송화면 캡처
    ▲ 배우 차태현이 청룡영화제에서 올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고 있다. ⓒSBS '2017 청룡영화제' 방송화면 캡처


    청룡영화제가 올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우 차태편은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故 김주혁을 비롯해 김영애, 김지영, 윤소정 등 동료·선배 배우를 추모했다.

    차태현은 무대에 올라 "2017년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가슴 아픈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직 (이들의) 미소가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던 인자함 또한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처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다"며 "너무 갑작스러운, 날벼락 같은 이별에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차태현은 "그 누구보다 아주 훌륭했던 영화인이셨던 것을 기억하겠다. 하늘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시기를 빌겠다"고 애도했다.

    그는 특히 말미에 "사랑해요, 형"이라고 말해 김주혁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태현과 김주혁은 예능프로그램 '1박2일'(KBS2)에 함께 출연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태현이 추도사를 낭독하는 동안 백스크린에는 올해 세상을 등진 배우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이미지가 차례로 지나가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시상식을 진행하던 배우 김혜수도 고인이 된 영화인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혜수는 "우리에게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게 쉽지 않다"며 "네 분의 평안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제에서는 배우 송강호와 나문희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영화 '택시운전사'와 '아이캔스피크'에 출연해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