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평양과기대 ‘비트코인’ 열공…새 외화벌이 시장?

RFA “2017년 봄부터 ‘비트코인’ 강의…11월 초, 이탈리아 강사 초빙”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24 17:11:40

▲ 2014년 3월 대중들에 소개된 비트코인 ATM기기 홍보사진. 북한이 최근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비트코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최근에는 평양의 한 대학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1일 “북한의 유일한 사립대 ‘평양과학기술대(PUST, 이하 평양 과기대)’가 이달 초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그 기반 기술인 ‘블록 체인’에 대한 특별강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 과기대는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이탈리아 출신 페데리코 텡가 강사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강의를 가졌다고 밝혔다”면서 “거래의 익명성이나 자금 흐름의 추적이 불투명한 비트코인에 대한 북한의 관심이 여전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 특강은 2017년 봄 학기부터 시작된 평양 과기대의 외국 강사진 연구관련 강연의 하나로, 이날 강의에서는 비트코인의 작동원리, 위험성,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등에 관해 많은 기술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 과기대 학생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지식은 제한적이었다”는 ‘페데리코 텡가’ 강사의 발언도 전했다.

‘페데리코 텡가’ 강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특강’은 주로 전자공학이나 금융을 전공하는 학생,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90분짜리 강연을 다섯 번 했다고 한다. 교수만을 위한 강연도 추가로 한 차례 이어졌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페데리코 텡가’ 강사는 당초 평양 과기대의 금융 관련 초빙강사직에 응모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에 대한 강의만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페데리코 텡가’ 강사는 평양 과기대 학생들에게 비트코인 관련 기술과 어떻게 하면 금융망의 통제를 받지 않는지 등에 대해 가르쳤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크게 유행했던 ‘비트코인’은 복잡한 함수를 풀어낼 경우 여기에 대한 보상으로 일정 가치를 주는 가상화폐 가운데 한 종류다. 2017년 초 1비트코인이 120만 원 선이었는데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1비트코인 시세가 899만 원에 이르렀다.

‘블록체인’이란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PC 등에 거래기록이나 관련 정보를 보관해 해킹과 자금흐름 추적이 어렵도록 만든 공공 기록 장부 형태를 말한다. 얼핏 생각하면 토렌트의 ‘시드(Seed)’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블록체인’의 거래 기록은 계속 변하며, 크기가 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북한이 이 같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새로운 외화벌이 시장의 개척과 함께 기존의 ‘불법 외화벌이 사업’인 해킹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7년 들어 9월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5,000여 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자행했으며, 피해자 일부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지불수단은 가상화폐였다고 한다.

현재 한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수위권에 드는 만큼 북한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경우 이들을 목표로 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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