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의총서 불만 폭주… 김태흠 "서로 양해하는 과정 없다"
  • ▲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9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김무성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8명이 한국당에 재입당했다.

    김태흠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대출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한국당 재입당에 대해) 입당절차를 무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완영 의원은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黨) 문제에 대한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홍 대표를 겨냥해 "법적 절차가 있더라고 서로 양해하면 되는데 그런 과정도 없이 하는 게 문제"라며, 홍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을 나타냈다. 홍 대표가 당 중요사항을 혼자 결정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대표와 복당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다시는 우리 당을 돌아보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또 자기들이 보수우파의 중심이 될 것처럼 큰 소리 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다시 들어온다고 한다"며 "이런 게 정치인지 회한이 밀려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의 당원규정에는 ‘탈당한 자 중 탈당 후 해당 행위의 정도가 심한 자가 입당신청을 한 경우에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홍 대표를 언급 "대통령 탄핵 앞장 등 당에 큰 해를 끼친 김무성 의원을 조건 없이 입당시키려 하고 있다"며 "일관성 있고 형평성 있는 당 운영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홍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직권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법적 검토에 나서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소 누그러든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홍 대표에 대한 법적 대응 검토에 대해 "법적 검토까지야"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