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분열 수습 국면… "한국당 親朴 정리, 명분일 뿐 결국 사당화"
  • ▲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최근 당내 일련의 사태에도 발언을 아껴왔던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가 잔류파들에게서 떠도는 추가 탈당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8일 국회 바른정당 최고위원·의원·당 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정 전대표는 "통합이나 자강이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에 방법론과 입장차이만 있는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9사람의 탈당은 탈당일 뿐 통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대표는 "나가신 분들이 미사여구를 붙여 통합이다, 뭐다 했는데 이것은 진정한 통합이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 107명이 116명으로 늘었다고 해서 국회를 운영하거나 국민적 여론을 얻어가는데 변화 생긴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을 같이 함께할 사람을 만들어가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세를 확장해나가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원대한 목표를 공감하고 함께 나가야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른정당 박인숙·정운천 의원은 기존 전대 불출마를 선언을 했던 입장을 번복, 다시 전당대회 완주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제기됐던 바른정당이 마음을 다잡는 모양새다.

    정 전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당인가, 어느 누구에 의해서 누구는 받고 안 받고 하느냐"고 따졌다. 전날 홍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에 관련, 자신의 SNS에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지금 전개되는 친박 정리는 명분일 뿐 결국은 사당화 하는데에 온 정력을 다 쏟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9명이 탈당했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바른정당이 지향하고자 했던 창당 정신, 가치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탈당 사태로 흔들렸던 당내 분위기를 정 전대표가 직접 수습하고 나서면서, 당내 추가 탈당움직임이 사그러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