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치된 합의, 야당은 발목 잡지 말아야" 한국당 "자유 대한민국 가치에 대해 명확히 인식"
  • ▲ 국회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회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진행된 8일 정치권은 각자 손익계산이 담긴 입장을 내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연설이 끝나고 논평을 통해 "강화된 한미동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연설"이라며 "어제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대북 정책 기조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해법, 한미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 등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관되고 일치된 합의는 그 동안 야당의 주장과는 많은 부분이 배치되는 것으로, 더 이상 야당은 발목잡기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국익을 위한 진정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불필요한 정치공세와 정쟁은 거두고, 오직 국익을 위한 협치 국회에 총의를 모야야 할 때"라며 "당면해서는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예산과 입법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불필요한 정치공세'를 언급한 이유는 최근 야당이 '중국과 3불 약속'을 문제 삼으며 한미 동맹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려는 하더라도 보는 바와 같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관되고 일치된 합의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한미 관계가 이상이 없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야당의 반응은 비슷하게 호평하면서도 발언에서 당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번 연설은 양국 간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자리였으며 향후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조를 다짐하는 매우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의 깊은 이해가 있고, 자유 대한민국 가치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한다는 사실을 연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당명에서부터 나오는 가치를 재확인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한 지원이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지는 정부의 인식과 달랐다"면서 "어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과연 대북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이나 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함에 따라 한미 군사 동맹이 확고해진 가운데, 향후 국회에서 여·야가 외교안보 분야에 어떤 '협치'의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