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예우 차원… 對與 투쟁도 잠시 휴전, "초당적 협력 아끼지 않을 것"
  • ▲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여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상복과 근조리본을 달고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뉴데일리 DB
    ▲ 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여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상복과 근조리본을 달고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이 여당의 무리한 공영방송 장악 시도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입기 시작한 검은 상복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일 국회 방문에 맞춰 벗기로 했다. 한국당은 국빈 방문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7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에 맞춰 의상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논평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의 운명이 달려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과 비판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이 끝나는 즉시 다시 상복을 입을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국회 방문 당일에는 상복을 벗지만, "MBC 사장 교체가 또 일어나고 하면 다시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당은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 선임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반대 표시로 검은 상복을 입기 시작했다. 31일부터는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국정감사에 참여했다. 

    한편 한국당은 상복과 근조 리본 대신 '공영방송 장악' 등 문구를 새긴 배지 등을 양복에 다는 등 "다른 고강도 대여 투쟁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