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무용가 '밝넝쿨'의 만남…몽타쥬·인터뷰·움직임 등 적용한 새 작업 방식
  • 극단 이와삼이 새로운 방식으로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장우재 연출의 연극 '신자유주의놀이-빈의자'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이와삼 측은 "기존의 연극을 만드는 방식은 트랙A로 두고, 새롭게 트랙B를 만들었다"며 "몽타쥬, 인터뷰, 움직임, 구체적 사례, 그로 만들어지는 공간 등을 이용해 더 이상 '재현'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는 현실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자유주의놀이-빈의자'는 극단 이와삼 트랙B의 첫 번째 작품이다. 1년 여간 '신자유주의'를 주제로 스터디, 토론, 인터뷰, 에피소드 취합, 워크샵 등을 진행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신자유주의'는 현재 자본주의의 모습을 명명하는 용어이다. 이를 놀이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우리의 일상으로 급격히 파고든 우울증', '답없는 모순으로 자기를 규정하는 버릇'과 '신자유주의'가 관계 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작품은 신자유주의의 세계에서 모순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삶과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연결돼 있고,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로 인해 개개인이 어떤 고통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준다. 

    극단 이와삼은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DIY워크샵을 통해 현대무용가 '밝넝쿨'에게 움직임 지도를 받아 이번 트랙B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장우재 연출은 "안무가 밝넝쿨의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의 움직임은 일반 안무에 따른 움직임이 아니라 동심과 멋이 있으면서도 행위자 개별의 몸이 해방 되게 하는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 '신자유주의놀이-빈의자'는 조연희, 이은주, 김동규, 황설하, 라소영, 김희선, 성우창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오는 21일과 24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해한다. 인터파크, 네이버예약, 대학로티켓닷컴 등의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관람료 전석 3만원. 문의 010-8317-1005.

    [사진=극단 이와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