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서 ‘테러지원국’ 언급…日NHK와 인터뷰도
  • 허버트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美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에 대해 설명한 뒤 日NHK 등 순방국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日NHK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대북군사공격 시에는 일본에 사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 허버트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美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에 대해 설명한 뒤 日NHK 등 순방국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日NHK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대북군사공격 시에는 일본에 사전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며칠 앞둔 가운데 허버트 R.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의 입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나왔다.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것과 미국의 대북타격이 있을 경우 일본에는 사전에 통보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현지시간) 맥마스터 美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을 美정부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맥마스터 보좌관은 북한은 김정남을 공공장소에서 신경작용제로 암살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 정권으로, 테러지원국 자격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북한에 대한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맥마스터 보좌관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에 대해 곧 관련 소식을 더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NHK 등 트럼프 美대통령이 순방하는 5개국 매체와 별도 인터뷰를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맥마스터 보좌관은 “북핵 위기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전쟁 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국들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대북 군사옵션 또한 여전히 고려 대상”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日NHK도 지난 2일(현지시간) 맥마스터 보좌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대목은 “미국이 대북 군사옵션을 사용할 경우 일본에는 사전통보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다.

    日NHK에 따르면, 맥마스터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만약 대북 군사공격을 가하게 될 경우 일본 측에 통보할 것인가”라고 묻자 “미국은 일본과는 동맹국으로서 높은 투명성과 개방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일본과 함께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므로, 일본 정부는 미국 대북정책의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매우 끈끈한 관계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 측면에서는 완전히 연결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맥마스터 보좌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할 것”이라는 내용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북한 비핵화”라는 설명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