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외교·정치적 압력 뿐 아니라 경제적 제재 가해야…압력 가하는 목적, 평화적 해결 위한 것"
  •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뉴시스 DB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뉴시스 DB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나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북핵 문제가 반드시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신 점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본관 접견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와 한국간의 협력 관계가 증진되기 바라고, 특히 군사적 부분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휴전선은 우리 서울에서 45km도 채 되지 않고 차로는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며 "그만큼 한반도 안보상황이 긴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거듭되는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사무총장께서 북한이 도발할때마다 신속하게 규탄성명을 내주시고, 또 우리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수많은 군인들이 충성심을 가지고 한국의 평화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복무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그래서 나토를 대표해 각하께서 대한민국의 평화,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힘쓰시고 계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북핵과 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에도 위협이 되므로 국제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며 "외교적·정치적 압력만이 아니라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목적도 평화적·정치적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방한은 2013년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이어 역대 두번째 방한"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무총장의 이번 방한이 한-나토 협력 강화에 의미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톨텐베그르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총리 출신으로 총리 재임기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날 오전 청와대 관계자는 "좌석도 대통령과 나란히 앉도록 배치하는 등 의전 외교를 정상급으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 나토 측에서는 알레한드로 알바곤잘레스 사무차장보, 예르문트 아이데 보좌 무관, 데이비드 허만 부국장, 딜런 화이트 홍보담당관, 그웬돌린 바모스 파트너쉽 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형진 주벨기에·EU대사, 이상철 안보실 1차장, 남관표 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