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무시한 교수… "심각한 편향·누락 한두 가지 아니다"
  •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임명자. ⓒ뉴시스 사진DB
    ▲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임명자. ⓒ뉴시스 사진DB

    바른정당이 논평을 통해 좌편향 한국사 교과서 집필로 물의를 일으켰던 주진오 상명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 교수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으로 임명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대단히 편향된 역사관을 가진 주진오 교수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을 맡는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1일, 문체부는 주진오 교수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새로운 관장으로 지명했다. 주진오 신임 관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종철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주진오 교수는 지난 2013년 심각한 좌편향으로 논란이 됐던 천재교육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자였다.

    당시 천재교육 교과서는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가 아닌 ‘38도선 이남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기술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받은 사실에 유의한다"고 한 집필 기준을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베트남 파병을 언급하며 구체적 내용 설명도 없이 "민간인 학살"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오해를 살만한 기술은 물론 심각한 편향과 누락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주진오 교수가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소송에 나서는 등 극렬히 반발한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종철 대변인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그늘'과 '밝음' 속에서도 궁극적으로 자랑스러운 역사로서의 대한민국을 조명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편향'의 역사가 아닌 '공감'의 역사를 펼쳐가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편향된 인식을 가진 사람이 수장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파적인 '역사 전쟁'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닌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