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고 나서야 '391흥진호 나포 사건' 접해… 6일 간 후속 조치 나몰라라
  • 조명균 통일부장관.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조명균 통일부장관.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3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흥진호 북한 나포 사건 관련, 통일부의 무능한 대처에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흥진호가 나포되자 해경은 엉뚱한 곳을 찾았고, 국방부장관은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고, 통일부장관은 조선중앙통신을 보고 알았고, 대통령은 시구를 하느라 몰랐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서 우리 선박이 6일씩이나 행방이 묘연한 것을 몰랐던 것은 나사가 풀려도 완전히 풀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과연 이 사태가 '아쉽다'고만 표현하면 되는지 모르겠고, 정부는 마땅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국감에 출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 의원의 질의에 "관계 기관 조사가 끝나고 나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조치 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앞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흥진호 나포는 언제 알았는가"라는 질문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의해서 알았다"고 논란을 일으켰다.

    유기준 의원은 "어선이 조업을 하다가 6일 동안 아무 흔적도 없이 있는 상태라면 정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 알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이 "울릉도에서 출항한 조업 구역은 평소 사고가 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해명하자, 유 의원은 "장관 말대로 대화태어장은 38선 이북에 있고 북·중·러 사이 수역이라 주권이 미치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그 지역 조업 선박에 주의 조치를 해야하고 동정도 주목해야 하는데 6일간 조치가 없었다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난 24일 조 장관이 강원도 삼척에서 한 남자 출입기자와 회식자리에서 입맞춤을 한 장면을 찍은 사진과 언론보도를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 스킨십을 늘리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술 마시고 뽀뽀하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앞으로 행동과 처신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