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바리톤 고성현(55·한양대 성악과 교수)이 2년 만에 두 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한다.

    31일 낮 12시 발매 예정인 크로스오버 디지털 싱글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와 '서시'는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접목해 편안하게 청중과 소통하려는 그의 노력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은 2015년 '인생이란' 발매 이후 2년만이다.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에는 '시간에 기대어' 작곡가인 최진이 작사·작곡을 맡았으며, '서시'는 가수이자 작곡가인 정진채가 윤동주의 서시에 곡을 붙여 본인의 목소리로 발표했던 곡을 고성현의 목소리로 리메이크했다.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겨울이란 계절로 표현했다. 감성적인 노랫말을 중심으로 애잔한 하모니카의 선율로 시작되며, 서정적인 멜로디가 고성현의 그윽한 음성과 잘 어우러진 곡이다.

    '서시'는 시절의 아픔과 시인의 고뇌가 그대로 담겨 진 시에 웅장하고 깊이 있는 고성현의 음색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인 고성현이 부른 '서시'의 감동은 앨범의 의미와 깊이를 더한다.

    바리톤 고성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푸치니 국제 콩쿠르 1위,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음악대회에서 수상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극장에서 500여회가 넘는 오페라 주역을 맡았으며, 세계 3대 테너로 손꼽히는 '호세 쿠라의 밤을 훔친', 바리톤 네 명의 목소리를 합친 것과 같다는 의미의 '콰트로 바리토니니'의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 크로스오버 열풍을 몰고 온 '팬텀싱어' 유슬기, 백인태의 지도 교수이기도 하다.

    11월에는 '파바로티 추모 10주년 기념 공연'에 소프라노 안젤리나 게오르규, 신영옥 등과의 협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