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어렵고 치열한 전투 통해 생겨난 한·미 동맹…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고파"
  •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만난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만난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셨는데, 각별한 애정을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매티스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이런 부분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아주 강한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안보 때문에 불안해하는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취임 직후 20여 일 만에 동맹국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는 인사다. 한미동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것에 대해 의미가 깊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공조를 강조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을 막고 반드시 핵을 포기하도록 해야 하는 공동의 당면 목표가 있다"며 "현재와 같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핵 억지능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주로 매티스 국방장관에 대한 환영과 감사인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불안한 대치상황 속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 지원을 해 준 것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는 매티스 장관이 접견 내내 '한미 동맹의 신뢰'를 줄곧 강조한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은 "제가 취임을 하고 한국을 제일 처음 방문한 국가로 선정을 했는데 그 이유는 저희 양국 간의 동맹이 '신뢰, 신뢰, 신뢰'라는 세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티스 장관은 "저희 동맹이 생겨난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우리가 굉장히 가까운 동맹인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일련의 미사일 도발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이 한·미의 실질적 위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군복무 시절 '미친 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용감한 군인으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 9월 4일에는 "우리에게는 다른 옵션도 있다"고 언급,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을 거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