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위원장 존 매케인 후계자로 알려져… 파급력 클듯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 ⓒ자유한국당 제공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악수하고 있는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 ⓒ자유한국당 제공

    [워싱턴(미국)=강유화 기자]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이 25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해 주목된다. 설리번 의원은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 후계자로 알려져 이번 만남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대표와 함께 설리번 의원과 면담을 가진 방미단 인사는 "홍준표 대표 이야기를 듣더니 전술핵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해왔다"며 "이번 만남 중 먼저 자료를 요청한 것은 설리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한국 내 전술핵 배치 찬반 여론조사 결과 등 한국당이 준비한 전술핵 배치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상 대변인에 따르면 설리번 의원은 방미단과 만남에서 "우리가 신뢰할 만한 군사옵션이 있을 때 외교활동이 더욱 용이하다"고 말하는 등 전술핵 재배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설리번 의원은 "북한이 한국이나 주한미군을 공격할 때에 대비한 충분한 대응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이 필요하다. 현재보다 압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에 대해 북한에 모든 석유 공급을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전술핵재배치문제와 관련 정기적으로 아시아안보전문가들과 미팅을 한다"며 "지난주에는 CFR 전문가들과 식사를 같이했는데 그들 중 일부는 홍준표 대표의 제안 그대로 제안하더라 방금 설명하신 이유와 똑같은 이유였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 전문가 사이에서 찬반이 갈린다. 지금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여러분 같은 한국 지도부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방미단이 만난 설리번 의원은 미국 조야에는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설리번 의원은 급격한 건강 악화로 통상 업무가 어려워진 메케인 군사위원장을 대신해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