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한국 뮤지컬은 지난 50년을 발판삼아 새로운 50년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한 해였다. 특히 대학로 중소극장 작품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몇몇 대형 창작뮤지컬 작품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추고 예매사이트 상위에 계속 랭크되기도 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단장인 한진섭 심사위원장은 26일 오후 2시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다사다난했던 2017년 뮤지컬계를 정리하고 각 부문별 후보작(자)을 발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11월 20일 오후 7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예그린'은 한국 최초 창작뮤지컬 '살짜기옵서예'를 1966년 공연한 예그린악단에서 딴 명칭이다.

    윤호진 조직위원장은 "그 동안 한국뮤지컬의 발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창작뮤지컬이 해외 투어에 나서고,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제작여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많은 제작자들이 모여 뮤지컬 시장의 발전 기획안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뮤지컬인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자 2012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심사기간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창작 65편, 라이선스 22편 총 87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시상은 6개 부문에서 총 21개 상을 준다. 라이선스 작품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과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을 제외한 19개 상은 모두 창작뮤지컬이다. 올해는 '앙상블상'과 '외국뮤지컬부문 크리에이티브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작품부무문의 최고상 격인 올해의 뮤지컬상에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벤허', '어쩌면 해피엔딩', '인터뷰', '찌질의 역사'가 후보에 올랐다. 특히, '벤허'는 올해의 뮤지컬상, 음악상, 안무상 등 9개 상에 10회 노미네이트 됐다. 인기상은 후보를 지정하지 않고 100%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려낸다.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모든 권한을 위원회에 일임했다. 심사위원단은 학계, 언론, 평론, 연출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품격있고  가치있는 상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약 3시간 동안 화려한 갈라쇼로 펼쳐지며, 사회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방송인 박경림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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