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상무위원 7명…시진핑·리커창 외 모두 새 인물
  • ▲ 25일 새로 선임된 中공산당 상무위원 7인. 왼쪽부터 한 정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 왕후닝 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 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시진핑 中국가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왕 양 국무원 부총리, 자오러지 中공산당 중앙조직부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5일 새로 선임된 中공산당 상무위원 7인. 왼쪽부터 한 정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 왕후닝 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 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시진핑 中국가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왕 양 국무원 부총리, 자오러지 中공산당 중앙조직부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진핑 中국가주석의 ‘시황제 시대’를 떠받칠 中공산당 상무위원 7인이 선임됐다. 올초부터 나오던 예측과 달리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나왔다.

    中공산당은 25일 열린 제19기 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마치며, 새로 선임된 최고위 상무위원 7인을 공개했다.

    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中공산당 상무위원은 시진핑 中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함께 리잔수 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 양 국무원 부총리, 왕후닝 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 中공산당 중앙조직부장, 한 정 상하이 시 당서기라고 한다.

    中공산당은 회의 후 각 상무위원들이 맡을 업무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중화권 매체들은 “이들 가운데 왕후닝은 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는 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리잔수는 中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에, 왕 양은 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 한 정은 국무원 상무 부총리에 뽑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번에 선임된 中공산당 상무위원들이 모두 시진핑 中국가주석의 측근들로, 형식적으로는 집단지도체제이지만 사실상 1인 지배체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화권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리잔수, 왕 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 정 등 모두가 ‘태자당’이나 ‘상하이방’과는 연관이 거의 없고, 시진핑의 신임을 받은 인물들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한 정이 상하이 공산당 서기였다는 점을 들어 ‘상하이방’으로 분류하지만, 시진핑이 집권한 뒤 ‘상하이방’이 거의 몰락하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中공산당의 이번 상무위원 선임은 올해 초부터 나오던 예측과 많이 달랐다. 당초 “시진핑의 후계자로 이번에 상무위원이 될 것”이라던 후춘화 광둥성 공산당 서기, 천민얼 충칭직할시 공산당 서기 등은 25명의 中공산당 중앙위원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상무위원은 되지 못했다.

    한편 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中국가주석은 공산당 총서기 겸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도 선출돼, 마오쩌둥 이후 中공산당의 핵심권력을 모두 차지한 지도자가 됐다고 한다.

    이는 지난 24일, 中공산당이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폐막하면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만장일치로 당장(黨章)에 삽입하기로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中공산당 관영 매체들은 ‘시진핑 신시대’에 대해 “마오쩌둥이 중국을 떨쳐 일어나게 만들었고, 덩샤오핑이 중국을 부유하게 만들었다면, 시진핑은 중국을 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