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감 대책회의 "황제취업, 황제퇴직 의혹… 내로남불 적반하장"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조치'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아들 문준용씨 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부터 먼저 진상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적반하장의 언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공기관에 대해서 전수 조사를 해서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주기 바란다"며 "청탁자와 채용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들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 본인 아들의 채용비리 의혹 먼저 진실을 밝혀 진정성을 확인시키라고 나선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잠바 차림에 귀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부착하고 달랑 열두줄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했는데 채용됐다면 어느 누가 정상채용이라고 보겠나"라며 "문준용씨는 14개월 근무한 뒤에 휴직했다, 퇴직했다하면서 37개월어치의 퇴직금을 수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말 그대로 황제 취업, 황제 퇴직이다"라며 "사실이라면 아들은 물론이고 아버지의 부하 출신인 공공기관장 등 관련자 모두에게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공공비리 채용 규명'에 대해 말한 바대로 이행을 해나가려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성과 형평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게 정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문준용 특혜취업의혹 관련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당의 해당 특검법 통과를 협조하라는 지시를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