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한반도 전쟁 막기 위해 미국 온 것"

방미 첫 공식 일정, 한미 '同盟' 넘어 '血盟' 강조 "인연 없던 미군 3만7천명 산화"

워싱턴DC(미국)=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24 15:14:28

▲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후(현지 시간) 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참전용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미국 조야 대상 북핵 외교를 위한 첫 단추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일정을 선택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준표 대표는 23일 오전 (현지시간) 11시 미국 달레스 공한에 도착해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첫 공식일정으로 워싱턴 링컨 메모리어 파크 안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했다. 

한국전 참전비는 1995년 완성돼 공개된 이후 '한미혈맹'의 상징물로 인식됐다. 이후 우리 정부 군·사회 주요 인사들이 미국을 공식 방문할 때 제일 먼저 찾는 곳으로,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검은 넥타이를 매고 참석한 홍 대표는 참전유공자와 악수를 한 뒤,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국기에 경례,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참전 용사 10명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이날 헌화 후 "얼굴도 모르고 아무도 인연도 없었던 미군 3만7천 명이 산화했다"며 "그 3만7천 명이 산화한 그 나라가 지금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그분들의 산화에 한국 국민이 지금까지 보답했다"며 "더이상 한반도에 전쟁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이번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국내에서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면 군비경쟁이나 전쟁 주의자로 환원되고, 대북 대화를 외치면 평화를 원하는 것으로 프레임이 잡힌 한국 사회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북한 핵 위협을 막을 실질적 해법으로 한국 또한 핵으로 맞서는 '공포의 핵균형'을 주장해왔다.

한편 이날 홍 대표가 방미단 대표로 헌화한 꽃은 "한 번도 만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다 죽은 우리의 아들·딸을 기린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길가에 놓였다. 

한국전 최악의 전투로 꼽히는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공을 세운 정찰 척후병 19명이 성조기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표현한 19인의 용상이 세워진 곳 바닥에 새겨져 있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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