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과거사 전쟁에 혈안…갈길 잃은 국감

민주당 "세월호, 박근혜 행적 재조사"한국당 "盧 일가 640만달러 뇌물 고발"바른정당 "파행 국감이 또 다른 적폐"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16 11:56:35
▲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우원식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여야 모두 과거사 전쟁에 매달리며, 국정감사가 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국정 감사가 2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조사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일 행적을 재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하자고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 같은 은폐조작이 다시는 없도록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2기 특조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가 말한 은폐조작이란 지난 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한 세월호 추가 문건 내용으로,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 당치 최초 보고 시점을 30분 늦춰 수정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작한 30분은 세월호 탑승자 생사가 달린 시간이기 때문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 모두를 엄정한 법적 심판대 위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미 박영수 특검이 지난 3월 수사 결과를 발표해 이미 일단락된 세월호 사고를 국정감사 전면에 내세우자, 자유한국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의혹에 대한 감사를 하자며 맞불을 놨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캐비닛만 뒤지면 요술램프처럼 새로운 자료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이 전면 재수사 운운하며 세월호 사고 당시의 전직 대통령 일정 문제를 가지고 정치보복과 국감 물타기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반발했다.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왼쪽)와 홍준표 당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정 원내대표는 "법적으로 종결된 사안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은 국정감사를 물타기 할 정도로 집권당이 궁색해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날 "정권 신적폐는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달러 수수의혹 등 원조적폐도 모든 법적 정치적 수단 총동원해서 강력한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달러 수수 의혹 사건건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 딸 정연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 공여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감 기간 중 여야가 과거사 전쟁에 골몰하는 것에 대해 민생 문제가 수면 위로 가라앉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감이 여야의 과거문제로 인해 파행으로 치닫는 것이 또 다른 적폐를 만드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국감이 여야의 정쟁의 장이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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