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는 北과 외교 단절, 말레이는 北물품 수입 중단

UAE “유엔 대북제재 이행”…말레이시아, 9월 자국민 北여행 금지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13 17:02:16
UAE 외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단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UAE 외무부 홈페이지 캡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축소한 나라가 또 늘었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말레이시아다.

‘자유아시아방송’은 “UAE가 12일(현지시간) 자국 외무부 홈페이지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중단한다’는 성명서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UAE 외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에서 파견한 비상주 대사와 평양에 파견돼 있는 UAE의 북한담당 대사직을 폐지한다”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와 2375호를 이행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해당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UAE 외무부는 또한 “앞으로 북한 국적자에게는 비자 신규 발급을 해주지 않고, UAE 내 사업허가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로써 UAE는 쿠웨이트, 카타르에 이어 북한 국적자에 대한 입국 비자 중단을 선언한 세 번째 중동국가가 됐다”면서도 “하지만 UAE는 이미 자국에 입국해 일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 1,500여 명에 대한 취업비자 갱신과 기존 북한기업의 사업허가 갱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한 것은 UAE뿐만이 아니다. 호주 ABC뉴스는 13일 “북한 정권과 가장 가까웠던 나라 가운데 하나인 말레이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북한으로부터의 모든 수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뉴스는 "가장 친했던 친구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단계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ABC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호주 ABC뉴스는 “말레이시아는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는 642만 달러(한화 약 72억 5,0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했지만, 지난 6월과 7월에는 수입한 물품이 전혀 없었다”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을 금지한 것이 지난 2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했다. 

호주 ABC뉴스는 “나집 라작 총리가 美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지 2주가 지난 뒤인 지난 9월, 말레이시아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했다”고 지적했다.

호주 ABC뉴스는 “말레이시아는 과거 수백여 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석탄, 의료기기, 조명제품, 수산물, 소화기 등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는 등 북한 정권의 ‘외화벌이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호주 언론의 보도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와 함께 美국무부의 전방위 대북제재 외교가 점차 결실을 맺어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외화벌이’를 위해 중동·동남아시아·아프리카의 비동맹 국가들과의 외교관계에 공을 들여왔다. 이런 나라들이 북한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축소하거나 단절하는 것은 북한 정권의 유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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