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적폐', 한국당 '정부', 국민의당 '우리', 바른정당 '안보'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여야의 원내대변인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로 본 정치 메시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데일리는 6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각 당 원내대변인들이 사용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텍스트 데이터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기법)을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126회)' 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는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야당의 협조 없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 법안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인 만큼 정부(98회)와 대통령(52회)을 자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56회)을 빈번하게 언급했다.

    특히 민주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이슈가 장기간 이어지며, 북한(53회), 안보(41회), 북핵(25회) 등 안보 관련 단어 들도 자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명박(40회) 적폐(35회) 국정원(30회) 개혁(29회)등 단어를 사용하는 등 북핵 이슈만큼이나 이전 정권을 겨냥한 단어들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65회)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47회) 대통령(53회) 청와대(31회) 등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사(36회) 김명수 대법원장(29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정부의 인사 제동에 힘을 쏟았다. 

    보수정당인 만큼 북한(35회) 안보(22회) 전술핵(21회) 북핵(20)등 안보 이슈가 자주 사용됐다. 또 일자리(17회) 원전(17회) 등 정부 정책 비판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당 이름(국민의당 28회)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19회)을 자주 언급했는 데, 이는 선명한 야당의 길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안보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핵(14회)과 북한(14회)이 단어 사용빈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7회) 한반도(5회) 안보(5회) 등의 단어가 자주 나왔고 문재인(12회) 정부(10회) 등도 비교적 자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