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美언론 “당시 ‘91루트 하베스트 축제’로 2만여 명 운집”
  •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당시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이 노래를 하는 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2만 2,000여 명의 관중은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당시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이 노래를 하는 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2만 2,000여 명의 관중은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일 오후 10시 무렵(현지시간) 美네바다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최소한 59명이 사망하고, 527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美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CNN 등 美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의 용의자는 ‘스테판 패독’이라는, 64세의 전직 회계사였다고 한다. 그는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부터 라스베이거스 만데레이 호텔에 투숙했다고 한다.

    美언론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10시 8분(현지시간) ‘루트 91 하베스트 축제’ 일정 가운데 하나로 열린 콘서트에서,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이 노래를 부를 때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광장에서 ‘제이슨 앨딘’의 노래를 듣던 사람들은 대략 2만 2,000여 명이었다고 한다.

    용의자 ‘스테판 패독’은 자신이 묵고 있던 만데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콘서트 장을 향해 자동 소총 등을 난사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찍은 스마트폰 동영상과 목격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총기 난사는 최소한 10~15분 동안 일어났다고 한다.

    美언론들이 보도한 사상자 수는 현지 병원과 주 정부 관계자들이 집계한 수치라고 한다. 현지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 가운데 거의 100여 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부상자들은 총상 환자의 특성 상 과다 출혈이 많아 혈액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美언론에 따르면, ‘혈액 부족’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헌혈을 하려 병원을 찾고 있다고 한다.

    美CNN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美현대사에서 최악”이라며 “2016년 플로리다州 올란도의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났던 총기 난사로 49명이 죽은 것보다 더 큰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美언론들에 따르면 총기 난사 용의자 ‘스테판 패독’은 네바다州 메스퀴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사건 직후 경찰 특수기동대(SWAR)가 머물던 방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죽어 있었다고 한다. 美경찰은 그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일부 언론들은 테러조직 ‘대쉬(ISIS)’의 주장과 몇몇 美언론의 보도를 보고, 용의자를 가리켜 “외로운 늑대 테러범”이라거나 “테러조직 소행” 등이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美언론들은 “스테판 패독은 이번 총기난사를 혼자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그는 은퇴한 회계사로 이혼한 뒤에는 자녀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는 현지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직후 모습. 뒷편의 일부 관중들이 달려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직후 모습. 뒷편의 일부 관중들이 달려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美CNN에 따르면, ‘스테판 패독’이 살던 메스퀴트 지역 경찰 또한 그의 집을 수색해 최소한 18정의 무기와 폭발물, 수천 톤의 탄약, 전자장치 일부를 찾아냈다고 한다. ‘스테판 패독’의 차량 안에서도 몇 킬로그램의 질산암모늄을 찾아냈다고 한다.

    ‘스테판 패독’이 머물던 호텔 객실에서도 여러 정의 소총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에는 망원 조준경이 달려 있었다고 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스테판 매독’이 범행에 사용한 소총은 0.223인치 구경과 0.308구경 자동소총이었다고 한다.

    美CNN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스테판 패독은 캘리포니아州 여러 곳에서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의 용의자 ‘스테판 패독’의 형제 ‘에릭 패독’은 美CNN과의 인터뷰에서 “형은 하늘을 쳐다보며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좋아했다”면서 “형은 평소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에릭 패독’은 일부 美언론이 주장한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형은 그 어떤 인종차별단체나 테러조직과도 연관이 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美연방수사국(FBI) 또한 “범인이 국제테러조직과 연관 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美FBI가 조사한 결과 ‘스테판 패독’의 부친은 은행 강도 혐의로 1969년 6월 10일부터 1977년 5월 5일까지 FBI의 요주의 수배 명단에 이름이 올랐었다고 한다. 그의 부친은 몇 년 전에 사망했다고 한다.

    한편 ‘스테판 패독’의 공범으로 알려진 50대 아시아계 여성은 이번 범행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