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계 단절은 아냐…대화채널 유지 언제나 유용"
  •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 활동에 대한 대응으로 세계 각국의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추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이러한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은 안토니오 라찌 이탈리아 상원의원과 문성남(오른쪽) 駐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안토니오 라찌 이탈리아 상원의원 트위터 화면 캡쳐
    ▲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 활동에 대한 대응으로 세계 각국의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 추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이러한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은 안토니오 라찌 이탈리아 상원의원과 문성남(오른쪽) 駐이탈리아 북한 대사 임명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안토니오 라찌 이탈리아 상원의원 트위터 화면 캡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세계 각국이 자국 주재 북한 외교관을 추방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여기에 동참했다.

    美‘워싱턴포스트(WP)’,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탈리아에 부임한 북한 대사는 이탈리아를 떠나게 될 것”이라면서 “그에 대한 신임장 제정(아그레망)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안젤리오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1718위원회)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국제사회에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다만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은 언제나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지금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불가피함을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스페인도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면서 “포르투갈은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아예 단절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 8월 하순 부임한 문정남 駐이탈리아 북한 대사는 신임장조차 받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駐이탈리아 북한 대사직은 2016년 2월 김춘국 대사가 간암 판정을 받고 현지에서 사망한 이후 1년 10개월 가까이 공석으로 남게 됐다.

    美‘워싱턴포스트(WP)’는 이탈리아 정부의 이번 대북 조치를 두고 “미국이 세계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거나 최소한 축소할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美‘워싱턴포스트(WP)’는 “이탈리아는 스페인, 멕시코, 페루, 쿠웨이트에 이어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5번째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