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포럼, 각계 후원으로 제작비 2억 마련오는 18일까지 제작 완료...발송은 11월 초부터"한 달 만에 목표치 3배 웃도는 모금액 모여 고무적"
  •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학술단체 '한국대학생포럼'(회장 박성은)
    ▲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학술단체 '한국대학생포럼'(회장 박성은)
    문재인 정부 들어 뚜렷한 이유없이 발행 계획이 취소돼 논란을 빚어온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가 대학생들의 힘으로 빛을 보게 됐다.

    학술단체 '한국대학생포럼(이하 포럼)'은 1일 "당초 목표로 삼았던 1만장보다 3배 많은 분량으로 일정도 한 달 가량 앞당겨 우표 발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18일까지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의 나만의우표 통해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3만장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 측에 따르면 본격적인 우표 발송은 대학생 시험기간이 끝나는 11월 초부터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우표 발행은 우정본부사업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념 기념우표' 60만 제작 사업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전격 취소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시작됐다. 박성은 8기 포럼 회장은 지난달 5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번 우표 발행은 박정희 100돌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권위주의에 맞서는 1만명 시민 행동의 성격도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성은 회장은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후원금 확보일인 10월 30일보다 한 달 앞서, 목표 했던 수준의 3배 가량 모금액이 도달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간절함을 반드시 이뤄드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운 일이 생겨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럼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5,500여 명의 후원자로부터 약 2억 원의 후원금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1억 8,000만원은 우표 제작에, 나머지 2,000만원은 봉투값, 배송비, 포장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우표는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 사진과, 생전에 말했던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같은 문구들이 삽입될 계획. 초상권은 유족 대표로 나선 아들 박지만 씨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 문제는 원작자 동의를 얻거나 공공저작물 및 저작권 보호기간이 종료된 저작물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구미시로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60만장 제작을 요청받고 지난해 5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어 우표 발행을 결정했으나(심의위원 17명 중 9명 참석, 전원 찬성), 지난 7월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임시회를 소집한 우표발행심의위가 돌연 "발행 계획을 철회한다"는 결정을 내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