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죽음 정치적 타살로 믿는 민주당의 恨 풀이?문재인 대통령도 당시 "타살적 요소 있다" 말해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최근 검찰에서 MB정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최근 검찰에서 MB정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노무현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 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최근 검찰에서 MB정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노무현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 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보수 정권의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던 현 정부·여당 인사들의 정치적 보복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00만 국민이 핵인질이 되어있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박근혜정권에 이어 그 앞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에만 여념이 없는 것은 참으로 추석연휴를 앞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5.18재수사로 전·노(전두환·노태우) 부정,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취소, 새마을 예산대폭 축소로 박정희 부정, 건국절 논란으로 이승만 부정, 등 앞서간 우파정권은 모두 부정하고 자신들의 좌파정권만 정당하다는 겁니다"라며 "5년도 남지 않은 좌파 정권이 앞서간 70년을 모두 부정하고 나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서간 정권의 공과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고 대한미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을 위한 정부는 될수 없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친북 좌파 정권에 나라를 맡긴 국민들은 정말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추석연휴 만이라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중했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발언이 나온 배경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 인사들이 가지고 있던 인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의 원인이 이명박 정부 하에서 진행된 검찰 수사에 있다고 봤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와 억대의 명품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지나쳤고, 사실상 이명박 정권의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도 "(검찰)수사와 관련된 여러 상황들이 그분을 스스로 목숨을 버리도록 몰아간 측면은 분명히 있으니 타살적 요소는 있다"고 말했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두고 "사실상 정치적 타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죄하라"고도 했다. 

    홍 대표의 메시지 또한 노 전 대통령 죽음을 둘러싼 정부·여당의 오해가 보수 정권 10년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