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서 아량" 洪 띄우면서도 "대북정책 큰 흐름 잡혀" 安 지우기
  •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협치를 주문했다. 박 의원은 특히 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관계 회복에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선 박 의원의 발언이 자당의 안철수 대표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대표의 대립 구도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홍 대표가 지난 27일 5자회동에 불참하면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신경전이 이슈가 된 점은 부각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회동에 참석했던 안철수 대표가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의 대북기조를 비판했지만 박 의원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노선을 달리한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대통령께서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며 "홍준표 대표께도 전화해서 별도 회동을 하시고 앞으로는 다자 회동보다는 단독 회동을 자주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그렇게 한 번 만나 모두 합의된다면 왜 5자회동이라고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아울러 "대북 문제도 큰 흐름은 잡혔다고 판단한다"며 "강력한 제재와 평화를 위한 대화면 그 이상 뭐가 있겠나"라고 정부의 대북 정책을 호평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은 악몽을 꾸는데 정부·여당은 아직도 일장춘몽(一場春夢)을 꾸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부의 '남북대화' 강조와 관련해 "평화나 대화의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해야할 때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는데, 지금은 마치 대화를 구걸하는 듯 보여지고 느껴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