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격기 격추' 리용호 기자회견에 "B1B 전개에 겁먹은 것" 일침
  •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美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4일 오전 휴전선 최북단쪽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한 가운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북한의 자위적 대응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23일(현지시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는 B-1B 랜서.ⓒ美국방부.
    ▲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美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4일 오전 휴전선 최북단쪽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한 가운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북한의 자위적 대응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23일(현지시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는 B-1B 랜서.ⓒ美국방부.


     
    한국자유총연맹은 26일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이 우리 영공 경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구어뜨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한 북한의 주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자유총연맹(총재 김경재)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자위권을 운운하는 것은 마치 경찰에게 체포당하기 직전 피의자 인권이나 변호사를 애타게 찾는 불량배를 연상케 하는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새벽(한국시각)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유엔총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UN 회원국은 자위권을 인정받고 있으므로 미국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랜서가 24일 휴전선 최북단까지 북상,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서 비행 훈련을 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자유총연맹은 "리용호가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물러선 것은 이같은 미국 최첨단 폭격기가 휴전선 북단을 무력 시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핵미사일 도발과 각종 협박에 이르기까지 국제규범과 관습을 상습적으로 조롱한 북한이 이처럼 국제법 관례에 호소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자유총연맹은 "미국 주력 폭격기 'B-2 스피릿'과 'F-22 랩터'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그 어떤 방공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첨단 스텔스기로서 은퇴한 미 공군 조종사가 이미 비밀리에 평양 상공에서 폭격을 위한 강하 훈련까지 해오고 있음을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폭격기들에 대해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리용호의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밑천이 다 떨어진 노름꾼의 측은한 블러핑(거짓 술수)"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자유총연맹은 "우리 350만 회원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으로 북한이 한발 물러섰다 할지라도 김정은 신격화 체제 존속을 위한 군사적 야욕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번 리용호 회견을 계기로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 강력한 국방과 국민통합만이 북핵 위기를 한반도 자유통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선언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