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여전히 대화 구걸 타령"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영수5자회동 제안에 대해 "보여주기식 회동"이라며 거절했다. 정부·여당이 자당을 '적폐세력'으로 규정하고 협치하지 않으면서도 겉으로만 모양새를 갖추려는 의도에 따라줄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25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생각"이라며 "당이 우선이므로 당의 최종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5자회동을 하더라도 성과가 미비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 원내대표는 "거기선 대통령과 논쟁을 벌일 상황도 아니다"라며 "다섯 당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참석하는데 10명이 모인 데서 무슨 얘기가 되나, 그 분들이 우리 당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정책의 기조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거잖나, 북한이 핵무기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북 800만 달러 지원을 한다고 하고 전술핵 배치도 안 하겠다는데, 의견만 다르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자리는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입장차를 확실히 얘기해보자고 한다면 모르겠다"며 "제1야당과 이런 대화를 한다면 모르겠다. (1대1 회담이라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만큼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에 대해선 "뉴욕타임스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며 "미국 등 전 세계가 북핵을 포기시키기위해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하는데 유독 당사자인 문 대통령은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이 대북 군사적 옵션까지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평창 올림픽 북한 참가를 상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얘기할 때 국제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며 "여전히 대화 구걸 타령이었고 실망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