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사 전문가 "北핵잠수함 보유, 미국·동맹국에 큰 위협될 것"
  •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개발 활동 외에도 비밀리에 ‘핵추진 잠수함(이하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보도 일부.ⓒ‘중국시보(中國時報)’ 홈페이지 캡쳐
    ▲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개발 활동 외에도 비밀리에 ‘핵추진 잠수함(이하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 보도 일부.ⓒ‘중국시보(中國時報)’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비밀리에 ‘핵추진 잠수함(이하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를 위한 대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日‘셋카이닛포(世界日報)’는 지난 14일 "북한이 3년 안에 해당 핵잠수함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국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국 소식통은 日‘셋카이닛포’에 “북한이 남포에 설치한 도크에서 몰래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면서 “다만 핵잠수함의 제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남포는 평양에서 불과 50km 거리에 있고 고속도로도 연결돼 있다. 또한 전자기기 생산공장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한국 소식통은 日‘셋카이닛포’에 “남포는 핵잠수함 건조에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라고 강조했다.

    日‘셋카이닛포’에 따르면, 북한은 SLBM 개발의 일환으로 3,000톤 급 대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며, 北인민군 창설 기념일인 2018년 4월 25일 실전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잠수함 건조에는 중국과 러시아 기술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日‘셋카이닛포’는 또한 지난 4월 中기업이 미사일 개발에 쓰는 고순도 텅스텐, 알루미늄 합금을 ‘고속도로 건설용 공구’로 위장해 북한에 대량 수출했다고 덧붙였다.

    日‘셋카이닛포’는 “핵잠수함은 일반 잠수함들에 비해 장기간 연속잠항이 가능하다”면서 “때문에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서의 전개에 그치지 않고 태평양까지 잠항이 가능해질 경우 이는 미국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日‘셋카이닛포’ 자매지 美‘워싱턴 타임스’는 “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北해군력에 획기적인 증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는 관련 내용을 인용 보도하면서 그 의미를 분석했다.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 50~ 60척의 디젤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는 소음이 심해 행적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로 핵잠수함을 개발한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상당한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대만 ‘중국시보’는 美북한전문매체 ‘38노스’를 인용, “북한은 2014년 이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1호’ 발사 시험을 6차례나 조용히 진행했다”면서 “만일 북한이 핵잠수함을 개발할 경우 한·미·일 미사일 방어 체제를 피하고 추적을 따돌린 뒤 공해에서 ‘북극성-1호’를 발사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SLBM 기술 정보가 불명확하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면서 “지난 8월부터 북한의 SLBM 시험발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