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이니치 “글로벌 호크 중심…오산 U-2는 日오키나와 임시 배치”
  • ▲ 日마이니치 신문은 18일 美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을 24시간 내내 감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日마이니치 신문 관련보도 화면캡쳐.
    ▲ 日마이니치 신문은 18일 美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을 24시간 내내 감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日마이니치 신문 관련보도 화면캡쳐.


    미국이 북한을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있다고 日‘마이니치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미국은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를 이용해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정찰위성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동향을 계속 감시하며 북한을 압박하는데, 북한도 이를 알고 있어 양동작전을 통해 감시를 피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7월 28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평안북도 구성에서 발사한 뒤 미국은 2주 동안 이동식 발사 차량(TEL)의 움직임을 감지했고, 곧 美언론들은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보인다’고 보도했다”며 “하지만 북한은 두 번째 ICBM을 평안북도 구성에서 130km 떨어진 자강도 무평리 지역에서 발사했다”면서 미국과 북한 간의 숨바꼭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소는 과거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곳이고, 발사 시간 또한 심야에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두고 북한은 ‘기습발사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이어 “2014년 당시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을 보면, 자강도 무평리 지역에 북한 탄도미사일 보관 시설이 있다”는 제임스 마틴 美비확산 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의 주장을 인용했다.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이곳 또한 미국의 감시망에 포함된 곳이어서 미국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를 감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美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을 감시할 때 대형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면서 “RQ-4 글로벌 호크는 고도 1만 5,000m의 고고도에서 최장 34시간 동안 체공하면서, 탑재한 다양한 감시 기기로 기상 상황과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내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다만 RQ-4 글로벌 호크가 북한의 영공이나 영해에서 활동하면 지대공 미사일에 요격당할 위험이 크다”면서 “美군사전문가들은 ‘서해나 동해 먼 바다 상공에서 감시활동을 벌이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고 덧붙였다.

  • ▲ 지난 7월 4일 ICBM '화성-14형'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7월 4일 ICBM '화성-14형'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日‘마이니치 신문’은 “RQ-4 글로벌 호크는 10년 전에 이미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바 있다”면서 2014년 이후로는 태풍에 대비해 5월부터 가을까지 日미사와 공군기지와 요코타 공군기지에 임시로 배치되는데, 올해에도 지난 5월부터 4대의 글로벌 호크가 요코다 공군기지에 임시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미군은 RQ-4 글로벌 호크 외에도 고도 2만 m 이상에서 감시정찰 활동을 펼치는 U-2 정찰기 4대를 韓오산 공군기지에서 운용하고 있는데, 지난 6월 활주로 보수를 명목으로 日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옮겨 놓았다”면서 “미국은 이런 정찰기 외에도 정찰위성과 전자 정찰기 등의 자산을 계속 투입해 대북 감시·정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日‘마이니치 신문’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대북 감시정찰 자산만 설명했지만, 실제로 미국이 투입하는 대북 감시정찰 자산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근거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美‘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ICBM을 발사하던 지난 7월 4일, 미군과 美정보기관은 ‘화성-14형’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김정은을 실시간으로 70분 동안 지켜보고 있었다”고 보도했고, 美‘에어 크래프트 스팟’이라는 업체는 지난 8월 25일 “美특수정찰기 3대가 현재 일본 상공을 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언급한 美특수정찰기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시·포착하거나 핵실험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이런 내용만 봐도, 미국은 日‘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한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투입해 김정은과 북한의 일거수 일투족을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