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다.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음악과 스토리로 초연부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11월 1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작품은 소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 괴기스런 작품으로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의 복잡하고 수수께기 같은 삶을 그린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인간 내면의 공포를 최초로 다루며 추리소설과 스릴러, 공포물, 범죄물이라는 현대적인 장르를 개척해냈다. 

    그의 문학은 영국의 추리 작가 코난 도일에게 영감을 줘 '셜록홈즈'를 탄생시켰으며,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호 도스토옙스키와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에게도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에서는 포의 불우했던 어린시절부터 첫사랑과의 아픔, 그의 천재성을 시기한 사람들과의 대립 등 미궁 속에 빠진 삶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재연을 다시 맡은 노우성 연출은 "초연에서는 감춰져 있었던 에드거 앨런 포의 내면 심리와 미스터리한 죽음을 극적으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불멸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유작이다. 영국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로 잘 알려진 에릭 울프슨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천재 작가의 작품세계와 미스터리한 삶을 온몸에 전율을 선사하는 음악으로 표현했다. 

    이번 재연에서는 강렬하고 아름다운 넘버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뮤지컬 '나폴레옹', '페스트' 등에서 실력을 발휘해온 김성수 음악감독이 초연에서 추가한 넘버 '갈가마위', '첫 대면', '다른 꿈' 외에 추가로 작곡 작업에 돌입했다.

    한편, 재연 소식과 함께 '에드거 앨런 포'의 리뉴얼된 포스터가 공개됐다. 포스터에는 깃펜과 까마귀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는 문학적 천재성과 그가 남긴 명시 '갈가마귀'을 상징한다. '갈가마귀'는 에드거 앨런 포를 유명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아득한 슬픔과 절망을 담아냈다

    새롭게 추가된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잉크 방울들은 재연에서 선보일 극의 포인트를 암시한다. 이번 공연의 '에드거 앨런 포'는 천재 작가의 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을 더욱 깊게 재조명할 예정이다. 

    [사진=쇼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