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100명 동행… 결속의 힘으로 文정권 포퓰리즘 막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 70여 명이 6일 오후 김포 해병2사단을 격려방문해, 북한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며 이승도 사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의원 70여 명이 6일 오후 김포 해병2사단을 격려방문해, 북한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며 이승도 사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폭거에 맞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안보의원총회에 이어 악천후를 무릅쓰고 최전방 해병부대를 격려방문하는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6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단 도발로 현 집권세력의 외교·안보 무능에 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가는 가운데, 차별화되는 안보 행보로서 수권 경험이 있는 '대안 야당'으로서의 묵직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국당 의원 70여 명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안보비상의총을 연데 이어, 오후에는 버스 3대에 분승해 김포 월곶면에 소재한 해병대 2사단을 격려 방문했다.

    도착 직후 군복으로 환복한 의원들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최전방으로 나아가 임진강 너머 북한 개풍군 일대를 바라보며 경계태세와 관련한 군 관계자들의 설명을 청취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군 관계자에게 "최전선 서해 지역의 해병대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계를 철저히 해달라"며 "북한에서 서해5도를 점령한다고 떠들어대던데, 이에 대해서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해5도가 포함된 인천 중·동·강화·옹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같은당 안상수 의원은 "국회에 서해5도 지원특별법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며 "군 작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안위 위원들이 개정안 통과에 힘써주셔야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이승도 해병2사단장을 만난 홍준표 대표는 "방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재차 당부하며 "해병대 회식비 좀 드리고 가겠다"고, 500만 원을 현장에서 쾌척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의 해병부대 격려 방문 일정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속에서 진행됐는데도 참석율이 매우 높았다는 평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우리 당 100명의 의원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다니는데 대해 밖에서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며 "단합과 결속의 힘으로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 포퓰리즘과 독재정권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날 최전방 해병부대 격려방문과 관련해 "북은 천인공노할 짓을 그동안 저질러왔다"며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저 뒤 풍계리 쪽에서 핵을 갖고 장난하는 김정은의 행태로 봤을 때, 우리가 안보정당으로서 더 굳건히 안보를 지켜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