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전술핵 발언 무시 "'주사파' 참모진이 억압한 것"
  •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마이동풍(馬耳東風), 문전박대(門前薄待),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며 "연출된 쇼통, 보여주기식 쇼통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이 이를 외면하자 반발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비서실장 조차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시간을 내 공영방송장악과 대북정책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설명했다면 국회의 정상화도 빨라졌을텐데, 유감스럽고 씁쓸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 정부와 각 부처 간에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ICBM 발사 후 최고 수준의 응징과 제재를 한다고 했지만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화 구걸론'을 말했다"며 "여당대표와 대통령 중 누가 코미디를 하는 건지, 국민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 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송영무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말했는데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며 "국방장관의 소신이 청와대의 '주사파' 참모진들에게 억압당하거나 무시당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난했다.
    홍준표 대표는 "1998년 김대중 정권은 검찰과 안기부를 총동원해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상털기를 하고 문제가 되는 사람은 협박을 하고 탈당을 시켜서 36명이 탈당했다"며 "최근 우리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의 정치 탄압 의혹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우리가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야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4년 반동안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단련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장외투쟁과 관련해 당내 결집을 당부했다.
    한국당은 의총 직후 북핵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긴급 토론회를 열고 '김정은과 북핵,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북핵 고도화와 한국의 생존전략'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진단 및 해법 제언'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 교수,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 등이 참석해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