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NS “원산 북부 기지·깃대령 기지서 가장 많이 발사”
  • 美'제임스 마틴 CNS'가 지난 8월 1일부터 공개하고 있는 북한 탄도미사일 통계. ⓒ美제임스 마틴 CNS 홈페이지 캡쳐.
    ▲ 美'제임스 마틴 CNS'가 지난 8월 1일부터 공개하고 있는 북한 탄도미사일 통계. ⓒ美제임스 마틴 CNS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1984년 이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 21곳이나 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美씽크탱크 연구결과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소재 미들베리 국제관계 연구소 산하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 Center for Non-proliferatio Studies)’가 지난 1일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현황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제임스 마틴 CNS’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업데이트 한 데 따르면, 1984년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모두 20곳이었다고 한다. 지난 29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화성-12형’을 발사하면서 21곳이 됐다는 것이 ‘미국의 소리’ 방송의 설명이었다.

    ‘제임스 마틴 CNS’의 분석 결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가장 많이 발사한 곳은 강원도로, 원산 북부 기지와 깃대령 기지에서 각각 20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고 한다.

    ‘제임스 마틴 CNS’에 따르면, 북한은 원산 북부기지에서 2013년 5월 18일 탄도미사일을 처음 발사한 뒤 2015년 4월 3일까지, 깃대령 기지에서는 2006년 7월 5일 스커드 탄도미사일을 처음 발사한 뒤 지난 8월 26일에 스커드 탄도미사일 3발을 쏜 것을 마지막으로, 각각 20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북한이 세 번째로 탄도미사일을 많이 발사한 곳은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1984년 4월에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2009년 4월까지 17발을 쏘았다고 한다. 북한은 2012년 12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은하-3호’를 발사하면서부터 이곳의 사용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마틴 CNS’에 따르면, 북한은 이외에도 황주 미사일 기지에서 12발, 원산 갈마공항 인근에서 10발, 신포시 일대에서 8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7발, 선천 공군기지에서 4발, 방현 공군기지 등 그 밖의 장소 4곳에서 각각 2발, 북창 공군기지 등 9곳에서 각각 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소를 계속 늘리고 있고, 특히 실전 시험을 위해 군사기지 활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제임스 마틴 CNS’ 측의 분석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 측이 탄도미사일 발사 장소를 계속 늘리는 이유가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에 집중하고 있어 과거처럼 일부 지역에 제한해 발사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담당 국장의 분석도 인용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소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인용 보도한 ‘제임스 마틴 CNS’ 측의 분석처럼 북한은 과거 기지에 고정돼 있던 탄도미사일들을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 탑재형으로 계속 개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이동식 차량 발사대 생산 라인을 제공한 나라는 중국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