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한·미·일 요청에 29일(현지시간) 긴급회의 소집
  • ▲ 29일 오전 5시 57분,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동북쪽으로 발사, 일본 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에 떨어지자 일본과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아베 日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 동안 트럼프 美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고 한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 29일 오전 5시 57분,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동북쪽으로 발사, 일본 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에 떨어지자 일본과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아베 日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 동안 트럼프 美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고 한다. ⓒ日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한국과 달리 일본과 미국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日NHK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전화 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日NHK에 따르면, 아베 日총리는 29일 오전 9시부터 40분 동안 관저에서 트럼프 美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한다.

    아베 日총리는 전화 회담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심각한 수준의 위협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행동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도발”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아베 日총리는 이어 “북한은 대화할 의지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때”라면서 “모든 선택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는 미국 정부의 뜻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아베 日총리의 말에 “우리 동맹국인 일본의 뜻을 100% 지지한다”고 답하며, 일본 정부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과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포기를 이루기 위한 압력 강화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日NHK에 따르면, 아베 日총리는 트럼프 美대통령과의 전화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러시아, 그리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日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뿐만 아니라 고노 다로 日외무성 장관도 29일 오전 9시에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과 15분 동안 전화 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日NHK는 “고노 다로 日외무성 장관은 한국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전화 회담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日NHK는 “한국 외교부 또한 ‘한미 양국은 북한에게 계속 대화의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줬음에도 북한은 지난 26일에 이어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29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 일본은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 소집을 공동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일본 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이 중대하다고 판단, 현지시간으로 29일 긴급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