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日외무장관, 회견서 향후 정책방향 제시

고노 日외무 “한일 위안부 합의 착실히 이행해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 전후 70주년 담화와 한일 합의로 확인했다”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8.04 15:25:35
▲ 새로 임명된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 1993년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료헤이 前관방장관의 아들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3일 아베 신조 日총리가 개각을 단행했다. 방위성 장관, 외무성 장관, 총무성 장관 등 중폭의 개각이었다. 이들 가운데 외무성 장관에 발탁된 고노 다로 장관은 1993년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료헤이 前관방장관의 아들이다.

때문에 한국과 중국 언론들은 “아베 정부가 한중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그를 기용한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고노 신임 외무장관의 취임 첫 일성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말이었다.

‘산케이 신문’ 등 日주요 언론은 4일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의 취임 기자회견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은 헌법 개정, 미국·한국·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원자력 협정 개정, TPP 문제, 중동 문제, 대외무상원조(ODA), 기후변화협정 대응 등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이미 다 밝혔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日언론들이 “한국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부정하고 다시 과거사를 끄집어 내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자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은 “이 합의는 한일 정부 간에 서로 확인 끝에 맺은 것으로, 일본과 한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가역적인 합의”라고 지적한 뒤 “한일 양국이 위안부 합의 과정을 잘 알고 있으므로, 앞으로 착실히 실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日외무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과거 고노 료헤이 중의원 의장이 발표했던 담화 내용이 계속 언급되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방해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日언론의 지적에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전에 총리께서 전후 70주년 담화를 통해 말씀하신 것과 한일 정부가 확인한 위안부 합의에 충분히 나와 있으므로, 이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노 다로 日외무상은 이어 “일본 정부는 이웃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양국 국민을 위해서도 그래야 한다”면서 “안보는 물론 경제와 다른 측면에서도 한일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고노 다로 日외무상의 취임 기자회견 내용을 알려지자 한국 언론들은 “신임 日외무장관이 부친과 달리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흥분한 어조로 보도하고 있다.

반면 日‘산케이 신문’은 “1993년 담화를 발표할 당시 고노 료헤이 관방장관은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로 데려가 위안부로 만들었음을 인정하는 듯이 말했는데, 이 담화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現관방장관은 ‘문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4일 日주요 언론들은 “아베 신조 日총리가 고노 다로 씨를 외무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그의 부친과 성향이 다르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이 한일 관계와 과거사를 보는 시각은 그의 부친과 매우 다르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문재인 정부와 ‘위안부 합의로 모든 문제는 끝’이라고 주장하는 고노 다로 日외무장관 간의 의견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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