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ARF 회원국 자격 정지 두고 진지하게 논의…상황 전개 지켜볼 것"
  •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오는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리용호 北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美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美국무부 유튜브 게재 영상 캡쳐
    ▲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오는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리용호 北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美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美국무부 유튜브 게재 영상 캡쳐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오는 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에서 리용호 北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美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美‘AP’통신, ‘자유아시아방송(RFA)’ 프랑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대신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면서 “리용호 北외무상이 심각한 외교적 고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북한은 여전히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따라서 지금은 핵·탄도 미사일 개발을 고집하는 북한에게 압박을 강화하고 고립을 추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번 ARF 회의를 계기로 “중국과 대화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중국의 대북 압박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아직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한 동남아시아 외교 소식통은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美동맹국들을 대상으로 ARF에서 북한을 배제하도록 로비를 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수전 손튼 美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 정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진지하게 논의해 왔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지만 이번 ARF 회의가 목전에 있어, 이를 의제로 논의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들은 ARF에 앞서, 최근 잇따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ARF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대화 상대 10개국, 북한과 몽골 등 기타 7개국 등 모두 27개국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