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라노'부터 필름콘서트 '미녀와 야수'까지

올 여름휴가, 공연·전시장으로 '문화피서' 떠나볼까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7.24 16:48:10

▲ ⓒ쇼미디어그룹, CJ E&M, SENA Classics, 본다빈치, 롯데콘서트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어디론가 멀리 떠나야만 힐링은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볼거리와 화려한 무대, 특별한 이벤트 등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문화예술공연이 풍성하다. 이번 여름휴가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문화 나들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여름전쟁 시작됐다

방학과 휴가가 있는 7, 8월은 공연계의 최대 성수기이다. 뮤지컬 시장이 한여름 호황기를 앞두고 관객 유혹 채비에 나섰다. 대작 뮤지컬이 속속 무대에 오르고 있는 것. 초연부터 검증받은 흥행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름대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뮤지컬을 꼽았다.

◇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인 뮤지컬 '시라노'가 국내초연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년)이 원작으로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이 만들어가는 순수하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사랑과 우정, 희생은 물론 진짜 용기와 정의, 휴머니즘에 대해 밝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10월 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위대한 영웅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 아시아 최초로 국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 위대한 혁명가에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는다. 공연의 오프닝인 '워털루 전투'는 무대 위에 대포를 설치해 멋진 군무로 웅장하게 그려내며,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하는 대관식은 다비드의 명화를 그대로 무대 위에 재현했다. 10월 22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영국 런던에서 3월부터 공연 중인 작품과 동일한 뉴 버전으로 새 옷을 입고 돌아온다. 이야기는 시골 출신 코러스걸 페기소여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스타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여름에 빠질 수 없는 시원하고 압도적인 군무와 화려한 탭댄스, 신나는 음악으로 '쇼 뮤지컬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등 화려한 캐스트를 자랑하며, 8월 5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 특별전 '쓰레기X사용설명서' 1부 중 쓰레기를 생성하는 도시 영상맵핑ⓒ국립민속박물관


전시장, 도심 속 시원한 피서지로 각광

밖에서 놀자니 덥고, 집에서 버티자니 냉방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길고 긴 무더위를 피하고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전시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취향 따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에 눈을 돌려보자.

◇ 컨버전스 아트 '모네, 빛을 그리다 전–두 번째 이야기'가 환상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아버지' 클로드 오스카 모네의 작품을 통해 그의 일대기를 미려하고 웅장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은 '모네, 빛을 그리다I'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모네가 정성스레 가꾸었던 정원 '지베르니'를 주제로 그 안에서 아름답게 피어났던 꽃들을 주요 테마로 기획됐다. 10월 29일까지 능동에 위치한 본다빈치뮤지엄에서 열린다. 입장료 9천원~1만5천원.

◇ 국립민속박물관과 프랑스 국립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이 '쓰레기'라는 공동 주제로 특별전 '쓰레기X사용설명서'를 10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 1·2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풍조 속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주제는 크게 '쓰레기를 만들다', '쓰레기를 처리하다', '쓰레기를 활용하다' 등 3개로 구성됐다. 전시실에는 재활용 놀이터가 꾸며져 있으며, 장난감과 친환경 가방을 교환하는 코너도 운영된다.

◇ 10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그림의 마술사: 에셔특별展'은 네덜란드의 에셔 재단에 소장된 작품을 중심으로 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시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판화가이자 드로잉 화가,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작품 130점을 볼 수 있다. 최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에서 선보인 에셔 전시회에는 최다 관람객이 몰려 세계인들의 주목을 한눈에 받기도 했다. 입장료 1만3천원~7천원.


▲ 지난 2일 예술의전당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 임동혁 등의 연주자가 초연으로 선보인 '이상한 나라의 디토'.ⓒ크레디아


한여름 밤의 우아한 클래식 나들이

도시의 뜨거운 열기에 온몸이 녹아드는 한여름, 폭염에 지치고 열대야에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여름과 억지로 싸우려 하지 말자.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공연장에서 잠시 무더위를 잊고 영상과 음악이 빚어내는 여유로움을 만끽해보자.

◇ 대형오케스트라의 라이브와 공포영화가 만났다. 롯데콘서트홀이 필름 콘서트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8월 11일과 12일 오후 10시 양일간 공연한다. 필름 콘서트는 배우들의 음성을 스크린으로 접하고, 무대 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동시에 싱크(sync)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콘서트홀은 공포 영화들이 주로 여름철에 개봉하는 것에 착안해 이례적으로 밤 10시에 공연을 시작하며, 휴식시간 없이 약 80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감상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이상한 나라의 디토'가 여름방학 버전으로 8월 19~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루이스 캐럴의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앨리스(배우)의 안내와 함께 다양한 영상이 펼쳐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고전 클래식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디토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고 첼리스트 문태국,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피아니스트 전현주·전희진 두 자매가 결성한 베리오자 듀오 등이 참여한다.

◇ 지난 3월 개봉한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를 8월 27~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라이브 연주로 즐긴다. '미녀와 야수 인 콘서트'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스토리에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주제곡들을 약 70여명의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필름 콘서트다. 이번 공연은 일본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만나는 것으로, 지난 5월 '픽사 인 콘서트'를 지휘한 백윤학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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