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대표는 대구경북k行,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단(師團) 꾸리기'가 예사롭지 않다. 바른정당을 흔들고 한국당을 보수진영의 사실상 유일 정당으로 남기려는 시도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홍 대표는 현재 내부 결속과 자기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과거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복당시키고 이들을 주요 당직에 인선했다. 탈당파를 포용해 친홍 세력을 만들고 바른정당 의원들을 회귀시키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지난 17일 신임 당직자 20여명을 임명하고 임명장을 전달했다. 한국당은 이번에도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요직에 앉혔다. 중앙직능위원장에 김재경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은재 의원, 홍보본부장에 김재경·박순자 의원 등이다. 
    앞서 홍 대표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을 포섭하려고도 했었다. 한국당은 김 의원을 복당시킬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실제로 김 의원의 측근인 홍문표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고 김명연 의원을 수석 대변인으로 등용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전략이 '바른정당을 비판하는 공세적 태도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바른정당이 현재 의석수 20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어렵게 유지하는 상황인 만큼 의원 1명이라도 추가 탈당한다면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바른정당은 한국당과 차별화를 두고 외연을 확장시키면서도 보수정당의 정통성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홍준표 대표를 소리 높여 비판하면서 외부적으로 고립시키고 있다. 이 대표는 탄핵 정국에 대한 책임과 홍 대표가 영수회담을 불참하는 등의 태도와 관련해 "홍 대표 발언 금지법을 발의해야 한다" "홍 대표는 애들도 아니고… 토라져 있다" "한국당은 난파선"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또 20일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보수진영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민심 얻기에 주력할 예정이다.